미국 바이오기업인 ‘모더나’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답니다. 모더나는 이르면 내년 1월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답니다. 2020년 5월 18일(현지 시각)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,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후보(mRNA-1273)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 항체가 형성됐답니다.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랍니다.
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㎍(마이크로그램), 100㎍, 250㎍씩,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답니다. 모더나는 “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㎍ 그룹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던 상황이”고 설명했답니다. 아울러 100㎍ 그룹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답니다.
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(CMO)는 “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`mRNA-1273'가 25㎍의 투여로도 코로나 감염으로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”고 말했답니다. 모더나는 미국 국립알레르기·감염병연구소(NIAID)과 협업해 백신을 연구 중이었답니다. 1상 시험은 지난 3월부터 돌입했으며, 최근 미 식품의약국(FDA)로부터 2상 시험을 허가받았습니다.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단계 임상 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랍니다. 이후 모더나는 오는 7월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3상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 모더나는 백신 상용화 시기를 내년 1~6월 사이로 예상했답니다.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(CMO)는 CNN에 “앞으로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1월부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답니다.
모더나는 지난 3월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인체에 주사하기 시작했는데 동물실험도 생략했답니다. 중국이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이랍니다. 신약 임상시험은 세포와 동물실험 등 전(前) 임상 연구를 거쳐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게 원칙이지만 이를 건너 뛴 것이랍니다. 세계보건기구(WHO)에 따르면 모더나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랍니다.